서울샤인치과

전화상담

SEOUL SHINE DENTAL CLINIC

의학칼럼

  • 지병이 있어도 수면치료 받을 수 있나요? (고혈압·당뇨·심장질환)

  • 2026.09.14

"혈압약을 먹고 있는데 수면치료 받아도 되나요?"

"당뇨가 있으면 치과에서 안 받아준다던데요."

지병이 있으시다는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고 돌아가신 분들을 종종 뵙습니다. 그런데 실제 임상에서 지병은 치료를 못 하는 이유가 아니라, 준비를 더 해야 하는 조건입니다. 어떤 질환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당일 아침에 약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세 줄 요약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대부분은 수면치과치료의 금기가 아닙니다. 조절 상태와 복용 약을 확인하고 계획을 맞추면 됩니다.

혈압약과 항생제는 당일 아침에도 드시고, 당뇨약은 대개 거르십니다. 약마다 다르니 이름을 알려주셔야 정확히 안내드릴 수 있습니다.

복용 중인 약을 임의로 끊고 오시면 안 됩니다. 특히 항응고제는 중단이 더 위험합니다.

1. 지병은 금기가 아니라 조건입니다

저희가 진정을 미루는 경우는 질환이 있을 때가 아니라, 조절되지 않고 있을 때입니다. 20년 된 고혈압이라도 약으로 잘 잡혀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고, 진단받은 지 얼마 안 된 고혈압이라도 수치가 들쭉날쭉하면 먼저 정리하고 시작합니다.

그래서 첫 상담에서 여쭙는 것은 "무슨 병이 있으세요"가 아닙니다. 언제 진단받으셨는지, 어떤 약을 몇 알 드시는지, 마지막 검사 수치가 어땠는지, 주치의가 뭐라고 하셨는지를 묻습니다. 여기서 답이 나옵니다.

2. 고혈압 — 약은 드시고 오십시오

치과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지병이고, 대부분 그대로 진행합니다.

혈압약은 당일 아침에도 드시고 오십시오. 금식 때문에 약을 거르시는 분이 많은데, 이건 반대로 하신 겁니다. 소량의 물과 함께 평소대로 복용하십시오. 특히 맥박을 늦추는 계열(베타차단제)은 갑자기 거르면 오히려 맥박과 혈압이 튀어 오릅니다. 반드시 드시고 오셔야 합니다.

다만 이뇨제 성분은 당일 아침 거르는 편이 낫습니다. 금식으로 수분 섭취가 없는 상태에서 소변량을 늘리면 혈압이 불안정해질 수 있고, 치료 중 소변이 마려운 상황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시는 약에 이뇨 성분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약을 확인한 뒤 개별 안내드립니다.

당일 혈압을 재고 시작합니다. 수축기 180 또는 이완기 110을 넘으면 그날 진정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응급이 아닌 치료를 그 상태에서 강행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치과 대기실 혈압은 긴장 탓에 평소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한 번 높다고 바로 돌려보내지 않고 안정을 취한 뒤 다시 측정합니다.

오히려 고혈압이 있으신 분에게 진정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과 공포로 인한 긴장은 그 자체로 혈압을 올립니다. 진정 상태에서는 그 상승분이 사라집니다.

3. 당뇨 — 약은 대개 거르지만, 약마다 다릅니다

당뇨는 조율할 것이 더 많습니다. 금식과 저혈당이 정면으로 부딪히기 때문입니다.

예약은 오전 첫 타임으로 잡습니다. 금식 시간을 최대한 짧게 가져가기 위해서입니다. 오후 예약이면 금식이 길어져 저혈당 위험이 올라갑니다.

당일 아침 당뇨약은 대부분 거르시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계열에 따라 이유와 강도가 다릅니다.

약 계열 당일 아침
설포닐우레아 계열 (글리메피리드, 글리클라짓 등) 반드시 중단 — 금식 중 저혈당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약
식사 직전 복용하는 속효성 약 중단 — 식사와 짝을 이루는 약
메트포르민 중단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 등) 중단 — 금식과 겹칠 때 주의가 필요한 계열
인슐린 종류와 용량에 따라 다름 — 주치의 지시를 따릅니다

약 이름을 모르시겠다면 약 봉투나 처방전을 그대로 가져와 주십시오. 그 자리에서 확인해 안내드립니다.

주의해서 봐야 할 약이 하나 더 있습니다. 주사로 맞는 GLP-1 계열(세마글루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등)입니다. 이 약은 위에서 음식이 내려가는 속도를 늦춥니다. 금식 시간을 지켰는데도 위에 내용물이 남아 있는 경우가 보고되어, 진정 전에는 별도의 중단 기간을 두는 것이 권고됩니다. 일 1회 제형은 당일, 주 1회 제형은 시술 약 1주 전부터 조율이 필요합니다.

이 약은 당뇨가 아니라 체중 감량 목적으로 맞고 계신 분도 많습니다. "당뇨약 드세요?"라는 질문에는 해당이 없다고 답하시게 되는데, 진정에서는 똑같이 중요한 정보입니다. 체중 감량 주사를 맞고 계시다면 반드시 말씀해 주십시오.

치료 중에는 저혈당 징후를 함께 봅니다. 식은땀, 손 떨림, 유난한 어지럼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진정 중에도 반응이 평소와 다른지 살핍니다. 당분은 항상 준비해 두고 있습니다. 대기 중이나 회복 중에 어지러우시면 참지 마시고 바로 말씀하십시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당뇨가 있으실수록 치과 치료를 미루는 것이 더 불리합니다. 혈당이 높으면 잇몸 염증이 잘 생기고, 잇몸 염증이 있으면 혈당 조절이 더 어려워집니다. 서로를 악화시키는 구조라, 공포 때문에 몇 년을 미뤄오셨다면 진정을 써서라도 정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4. 심장질환과 항응고제

가장 신중하게 보는 영역입니다. 그렇다고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텐트나 심장 시술을 받으셨다면 시기와 약을 확인합니다. 시술 직후 일정 기간은 선택적 치료를 미루는 것이 원칙이고, 그 기간이 지났으면 진행합니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최근에 겪으셨다면 주치의 소견을 먼저 받습니다.

항응고제·항혈소판제를 임의로 끊고 오지 마십시오. 출혈이 걱정돼서 며칠 끊고 오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건 치과 출혈보다 훨씬 위험한 선택입니다. 혈전 위험이 올라갑니다. 발치 정도의 출혈은 약을 유지한 상태에서도 국소 지혈로 관리됩니다. 중단이 꼭 필요한 경우라면 저희가 주치의와 상의해서 결정합니다.

인공판막, 감염성 심내막염 병력, 특정 선천성 심질환이 있으신 경우에는 치료 전 예방적 항생제가 필요합니다. 해당되시면 반드시 미리 말씀해 주십시오.

부정맥이 있으시면 약 종류와 함께 심박동기 삽입 여부를 확인합니다. 치과 장비 중 일부는 심박동기와 간섭 가능성이 있어 미리 알고 있어야 합니다.

5. 감염 때문에 항생제를 드시고 계시다면

항생제는 당일 아침에도 드시고 오십시오. 혈중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목적인 약이라, 한 번 거르면 치료가 뒤로 갑니다. 소량의 물과 함께 드시는 것은 금식 지침과 충돌하지 않습니다.

다만 심장 문제로 예방 목적의 항생제를 드셔야 하는 경우는 방식이 다릅니다. 아침에 미리 드시는 것이 아니라 치료 시작 30분에서 1시간 전 한 번 복용하셔야 효과가 있습니다. 시간을 맞추기 위해 병원에서 복용하시도록 안내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꼭 말씀해 주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일부 항생제는 진정제가 몸에서 분해되는 속도를 늦춥니다. 같은 용량을 써도 진정이 더 깊어지고 더 오래갑니다. 그래서 어떤 항생제를 드시는지 알아야 용량을 다르게 잡을 수 있습니다. 이름을 모르시면 약 봉투를 가져와 주십시오. 같은 이유로 치료 전날과 당일 자몽 주스는 피해 주십시오.

한편 감염이 한창 번지고 있는 상태라면 약보다 시점이 문제입니다. 입이 잘 안 벌어지거나, 침 삼키기가 힘들거나, 붓기가 목 쪽으로 내려오거나, 열이 나는 경우에는 외래에서의 진정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감염을 먼저 가라앉히는 것이 순서이고, 범위에 따라 상급 의료기관으로 의뢰드립니다.

6. 그 밖에 확인하는 것들

천식·만성폐질환 — 진정 중 호흡에 직접 영향을 주는 영역이라 꼼꼼히 봅니다. 최근 발작이 있었는지, 흡입기를 얼마나 쓰시는지 여쭙습니다. 사용하시는 흡입기는 당일 가져와 주십시오.

수면무호흡증 — 진정 중 기도가 좁아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양압기(CPAP)를 쓰고 계신지, 코골이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계획에 반영합니다.

간·신장질환 — 진정제가 몸에서 빠져나가는 경로입니다. 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같은 용량도 더 오래 남습니다. 용량과 회복 시간을 다르게 잡습니다.

갑상선질환 — 기능항진이 조절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진정을 미룹니다. 약으로 안정돼 있으면 그대로 진행합니다.

골다공증 주사·약 — 발치나 임플란트가 포함된 계획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항목입니다. 주사제는 특히 그렇습니다. 드시는 약뿐 아니라 맞으신 주사까지 말씀해 주십시오.

7. 약 이야기는 끝까지 해주셔야 합니다

문진표에 "혈압약"만 적고 나머지를 빼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는 특히 자주 누락되는데 진정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들입니다.

수면제와 신경정신과 약 — 진정제와 같은 계열인 경우가 있어 필요 용량이 달라집니다. 수면제를 오래 드신 분은 일반적인 용량으로 진정이 잘 들지 않기도 합니다. 미리 알아야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 — 은행잎 추출물, 오메가3, 고용량 비타민E는 출혈 경향을 높입니다. 약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말씀 안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약과 다이어트 보조제 — 성분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복용 사실 자체를 알아야 합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드시는 것 전부를 그대로 가져오시는 것입니다. 약 봉투, 처방전, 영양제 통까지. 기억에 의존해 말씀하시는 것보다 정확합니다.

상담 오실 때 챙기시면 좋은 것

복용 중인 약 전부 (처방전이나 약 봉투 그대로)

최근 건강검진 결과지 또는 마지막 검사 수치

시술·수술을 받으셨다면 받은 시기와 병원명

맞고 계신 주사 (당뇨 주사, 체중 감량 주사, 골다공증 주사 포함)

드시는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

8. 자주 받는 질문

Q. 다른 치과에서 지병 때문에 안 된다고 했는데요.

A. 판단은 전신 상태와 필요한 치료의 범위를 함께 놓고 내리는 것이라 기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자료를 가져오시면 저희 기준으로 다시 검토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검토 결과 저희도 어렵다고 판단하면 그렇게 말씀드리고, 대학병원 의뢰가 나은 경우에는 의뢰서를 써 드립니다.

Q. 나이가 많은데 괜찮을까요?

A. 나이 자체보다 전신 상태가 기준입니다. 다만 고령일수록 진정제가 오래 남는 경향이 있어 용량을 낮추고 회복 시간을 길게 잡습니다. 보호자 동반은 필수로 안내드립니다.

Q. 주치의 소견서가 꼭 필요한가요?

A. 모든 경우는 아닙니다. 최근 시술을 받으셨거나, 항응고제 조절이 필요하거나, 조절 상태가 불안정한 경우에 요청드립니다. 필요하면 저희가 요청 내용을 적어 드립니다.

Q. 임신 중인데 가능한가요?

A. 임신 중에는 진정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통증이나 감염으로 치료가 급한 경우에는 국소마취로 가능한 범위까지 처치하고, 나머지는 출산 후로 계획합니다. 수유 중이시라면 진정 후 수유 간격을 따로 안내드립니다.

글쓴이

인천 서해구 청라 서울샤인치과의원 대표원장 황인화

보건복지부 인증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 대한치과마취과학회 인정의

지병 때문에 치과를 미뤄오셨다면, 자료를 가지고 한 번 오셔서 검토부터 받아보십시오. 댓글로 남겨주시면 직접 답변드립니다.

본 내용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입니다. 개인의 전신 상태와 복용 약물에 따라 적용이 달라지므로, 약의 조절과 실제 치료 여부는 진료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셔야 합니다.